한숨이 나올 때, 나를 돌보는 가장 작은 방법

카테고리: 사회와 사람

10월 10일 오늘은 정신건강의 날입니다.

우리는 몸이 아프면 쉬어야 한다는 걸 알지만, 마음이 지쳤을 때는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를 때가 많죠.

돈도 시간도 들지 않는 작은 마음 돌봄 방법을 함께 알아볼게요.

한숨이 나오는 순간

중요한 회의를 10분 앞두고 자료를 다시 넘겨 볼 때.

아이와 언성을 높이고 방문이 닫힌 직후.

자려고 누웠는데 오후에 했던 말 한마디가 자꾸 떠오를 때.

"후~" 하는 한숨이 나오죠.

우리는 한숨을 나쁜 버릇처럼 여기지만, 사실 한숨은 긴장한 몸이 숨을 길게 내쉬는 일이에요.

그런데 한숨 대신 허밍을 하면 몸에 꽤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어요.

허밍(humming): 코와 입천장으로 소리를 울려 "음~" 하고 흥얼거리는 것

허밍을 하면 산화질소가 늘어나요.

코 주변, 이마와 양쪽 뺨 깊숙한 곳에는 부비동이라는 빈 공간이 있는데요,

이곳은 혈관을 넓히는 산화질소라는 물질을 많이 만들어 내는 곳이에요.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에게 먼저 평소처럼 조용히 코로 숨을 내쉬게 한 뒤, 이어서 입을 다물고 허밍을 하며 숨을 내쉬게 했어요.

코 안의 산화질소 농도를 쟀더니 결과는 이랬습니다.

코 안의 산화질소 농도 | 조용히 내쉴 때 → 허밍하며 내쉴 때 | 약 15배

source=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팀(2002년, 건강한 성인 10명).

"음~" 하는 소리의 떨림이 부비동의 공기를 빠르게 흔들고, 코와 부비동 사이로 공기가 크게 오가면서 그 안에 있던 산화질소가 밖으로 나온다는 설명이에요.

허밍을 하면 마음이 가라앉아요.

허밍의 또 다른 효과는 자율신경에서 나옵니다.

자율신경은 우리가 마음먹지 않아도 알아서 일하는 신경이에요.

여기에는 몸을 바짝 긴장시키는 교감신경과, 쉬게 하는 부교감신경이 있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자동차의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예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속 페달이 밟혀 심장이 빨리 뛰고 혈압이 오르고, 쉬고 있을 때는 브레이크가 힘을 씁니다.

그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신경 가운데 하나가 미주신경인데요,

허밍할 때 생기는 목소리의 떨림이 이 미주신경을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허밍을 하면 날숨이 자연스럽게 길어져 호흡이 평소보다 느려지기도 합니다.

특별한 장비 없이 숨을 느리게 만들 수 있는 거죠.

"천천히 숨 쉬세요"라는 말은 쉽지만 긴장한 순간에는 숨을 세는 것조차 어려운데, 소리를 길게 내면 숨은 따라서 길어집니다.

허밍. 그럼 언제, 어떻게 하면 될까요?

회의 직전 화장실 앞에서, 잠들기 전 이불 속에서도 할 수 있을까요?

누가 옆에 있으면 민망하지는 않을까요?

여기까지, 오늘 레터를 조금만 읽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