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폭등 나올 베스트 3종목"

카테고리: 정책과 제도

오늘 레터 제목과 같은 영상이나 문자를 한 번쯤은 보셨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 말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그럴 자격이 있을까요?

금감원이 AI로 살펴본 바로는 주식·경제 유튜브 채널 10곳 중 4곳에서 위법 정황이 나왔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돈을 벌고 또 어떻게 피해를 입히는지, 피해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함께 살펴볼게요.

9월 30일. 영상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한 유튜브 투자 채널에 올라온 영상의 제목이 바로 '내일 폭등 나올 베스트 3종목'이었어요.

운영자는 "다음 날 이 종목들은 무조건 오른다"고 했고, "세력들의 매집이 시작됐다"고 덧붙였어요.

이렇게 유튜브나 텔레그램에서 투자·금융 정보를 전하는 사람을 '핀플루언서'라고 부르는데요, 금융(finance)과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합친 말이에요.

불법 핀플루언서가 돈을 버는 방식은 이렇습니다.

첫째, '투자 전문 채널'을 만들고 아무 종목이나 추천해 호기심을 키운 뒤 유료 결제로 이끌어요.

둘째, 투자자를 모아 리딩방을 만들고 친밀감을 쌓은 다음 특정 종목을 사라고 합니다. 이 종목은 운영자가 미리 사 둔 것이라, 사람들이 사들여 가격이 오르면 운영자는 팔고 나가요.

마지막으로, "놓치기 아까운 투자처가 있다"며 큰돈을 받아 가로챕니다.

사람을 모으는 방법도 점점 대담해지고 있어요.

금융 당국에 적발된 한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가 많은 스포츠·게임 채널을 사들여 주식 채널로 바꾼 뒤, 첫 영상을 올리고 열흘 만에 400개가 넘는 영상을 쏟아냈습니다.

최근에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이름과 사진을 도용한 계정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낼 종목을 알려주겠다'며 개인 정보를 요구하기도 했고요.

피해는 얼마나 될까요?

한 텔레그램 증권 채널 운영자는 5년 넘게 중소형주를 미리 사 둔 뒤 수만 명의 구독자에게 추천하고, 사려는 사람이 몰리면 팔아 22억70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얻었습니다.

그 돈은 대개 추천을 믿고 뒤늦게 따라 산 사람들의 손실에서 나옵니다.

최근 금융 사기 판결문에는 텔레그램의 가짜 투자 앱에 3100만원을, 증권사를 사칭한 사이트에 1억1000여만원을 보낸 사례가 담겼어요. 앱 화면에는 실제로 수익이 난 것처럼 숫자가 찍혀 있었고요.

신고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2021년 | 432건

2024년 | 1428건

2026년 1~7월 | 1232건

그렇다면 금융 당국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여기까지, 오늘 레터를 조금만 읽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