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은 회사를 넘겼지만, 이것만은 사람에게 맡겼습니다
버핏이 회장직을 내려놓자 사람들은 한마디를 했습니다. "결국 아들에게 물려줬네."
그 말은 맞는 것 같으면서도, 중요한 한 가지를 놓치고 있습니다.
버핏이 정말 물려준 것은 무엇이고, 끝까지 돈으로 넘길 수 없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1965년. 그는 망해가던 방직회사를 샀습니다.
워렌 버핏이 벅셔해서웨이를 인수한 것은 1965년이에요. 그때 벅셔는 실을 뽑고 천을 짜던 미국의 작은 방직회사였습니다.
60년이 지난 지금은 집 서랍 속 듀라셀 건전지부터 자동차보험 GEICO, 미국을 가로지르는 BNSF 철도, 에너지 회사들까지 품고 있는 기업집단이 됐습니다. 시가총액은 우리 돈으로 약 1515조원에 이르고요.
이렇게 회사를 크게 키운 버핏은 올해 1월 CEO 자리에서 물러났고, 지난 금요일에는 56년 동안 맡았던 회장직까지 내려놓았습니다.
2006년. "말이 되지 않는 일입니다."
20년 전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버핏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자녀가 자기 뒤를 잇는 것은 "아버지가 운동선수였다고 해서 자녀가 올림픽 대표팀에 들어가거나 미식축구팀의 쿼터백이 되는 것만큼 말이 되지 않는 일" 이라고요.
같은 시기에 그는 보유 재산의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세습하지 않겠다는 말과 기부하겠다는 말이 함께 나왔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오래도록 '깨어 있는 투자자'로 기억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 워렌 버핏은 이사회 의장직을 아들인 하워드 버핏에게 넘겨줬습니다.
1993년부터 벅셔 이사회에 있었고, 자선재단을 운영해 왔으며 현재 71세입니다. 본사가 있는 네브래스카 북쪽에서 농사를 짓고 사진을 찍었고, 10년 넘게 지역 보안관으로도 일했습니다. 대학은 다녔지만 학사 학위는 받지 않았고요.
워렌 버핏은 하워드가 회장직을 물려받는 이유를 "내 아들이기 때문"이라고 했어요.
여기까지만 보면 이런 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결국 아들에게 물려줬네."
그래서 한 걸음 더 들어가 자세히 살펴볼게요.
여기까지, 오늘 레터를 조금만 읽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