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 나와 뭔 상관??

카테고리: 돈의 흐름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이 다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주에, 미국도 3년 2개월 만에 합류했습니다.

하루 만에 우리 환율과 국고채 금리가 반응했고, 그 움직임은 결국 우리 이자까지 이어집니다.

미국의 결정이 왜 나왔는지, 그것이 나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순서대로 알아보겠습니다.

9월 16일. 미국이 금리를 올렸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금리 인하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라 시장이 방향성을 궁금해했는데, 투표권을 가진 위원 12명 전원 찬성과 함께 금리를 인상했어요.

미국 뉴스라 남의 집 이야기처럼 들리실 수 있는데요.

회사에 다니며 주택담보대출을 갚는 분, 전세를 구하러 다니는 분, 가게 운전자금을 빌려 쓰는 분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은 금리를 왜 올렸을까요?

물가가 안 잡혀서예요. 연준의 목표는 2%인데 지난 3월 이후 여섯 달째 3~4%대에 머물러 있어요.

여기엔 기름 가격이 큰 역할을 했어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반년을 넘기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이상하지 않으세요? 물가가 오른 게 기름 때문이라면, 금리를 올린다고 기름이 싸지지는 않잖아요.

가볍게 풀어 볼게요.

가볍게 풀어 볼게요. 금리를 올리면 은행에 넣어 둘 때 받는 이자가 높아지고, 빌릴 때 내는 이자도 높아져요. 그러면 돈이 시장에서 은행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쓰는 사람이 줄고 모으는 사람이 늘죠.

물건이 덜 팔리면 가게는 가격을 올리기 어려워집니다. 기름을 싸게 만드는 게 아니라 다른 물건 가격이 덜 오르도록 눌러 두는 거예요.

"강력한 경제 성장과 고용 증가가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실제로 워시 의장은 미국 경제가 뜨거워서 오르는 부분도 있다고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적어도 그 부분은 금리로 어느 정도 잡을 수도 있어요.

근데 그게 나와는 무슨 상관일까요?

돈은 단순히 이자가 가장 높은 곳으로만 흐르지 않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죠.

월급을 다른 회사가 조금 더 많이 준다고 해서 바로 회사를 옮기지는 않습니다. 회사가 안정적인지, 오래 다닐 수 있는지도 함께 봅니다.

세계의 돈도 그렇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 자산의 이자가 높아질 뿐 아니라 "가장 안전한 곳"의 매력도 함께 커집니다. 그러면 일부 돈이 달러로 움직이고, 달러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환율이 오릅니다.

달러를 사려는 사람이 많아지면 달러가 비싸집니다. 같은 1달러를 사려고 원화를 더 내야 하는 것, 그게 '환율이 올랐다'는 말이에요.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13.6원 오른 1382.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아직까지 "그래서 나와 무슨 상관이야?"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이야기를 이어가 볼게요.

여기까지, 오늘 레터를 조금만 읽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