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근육에 근손실이 오고 있습니다
어제 공개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한국 학생의 읽기 순위가 91개국 가운데 3위에서 13위 사이로 나왔습니다.
2006년 조사에서 1위였던 나라인데, 같은 시험에서 수학과 과학은 조금 떨어진 데 비해 읽기만 크게 빠졌습니다.
어떤 학생에게서 더 떨어졌는지, 정작 이 시험을 보지 않은 우리는 어떤지, 왜 읽기만 그런지까지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20년 전에는 1등이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8일 공개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한국 학생의 읽기 순위는 91개국 가운데 3위에서 13위 사이로 나왔습니다.
2006년 조사에서는 1위였어요. 그 뒤로 3~5위, 2~12위로 내려왔고, 이번에 3~13위까지 왔습니다.
1등이던 나라가 20년 만에 열세 번째까지 밀릴 수 있는 나라가 된 겁니다.
순위를 하나로 적지 않고 범위로 표현하는 이유가 있어요. 나라마다 일부 학생만 뽑아 국가 평균을 추정하기 때문에, 표본 오차를 감안해 범위로 발표합니다.
2000년 | 525
2006년 | 556
2012년 | 536
2022년 | 515
2025년 | 501
source=OECD. 나라마다 일부 학생을 뽑아 국가 평균을 추정하는 조사라 순위는 범위로 발표됩니다.
지금 우리보다 읽기 점수가 높은 나라 가운데 세 곳입니다.
싱가포르 | 535점
중국 | 527점
일본 | 503점
여기서 일본의 발전이 유독 눈에 띄어요. 2018년 조사까지만 해도 일본은 한국보다 10점 낮았는데, 2022년부터 한국을 앞서기 시작했고, 이번에도 우리보다 위에 있습니다.
잘 읽는 학생은 줄었고, 못 읽는 학생은 늘었습니다.
하락이 특히 심한 곳은 남학생입니다. 기초 학력 미달로 분류되는 1수준 이하 비율이 남학생은 22.5퍼센트, 여학생은 12.9퍼센트였어요.
1수준 이하가 어느 정도냐면, 짧은 글에서 눈에 보이는 정보는 찾아내지만 글이 길어지거나 여러 정보를 비교해야 할 때는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이에요.
참고로 남학생이 뒤처지는 것은 우리만의 일이 아닙니다. OECD 회원국 전체에서도 여학생 평균이 남학생보다 30점 높았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어요.
여기까지가 어제 발표된 내용입니다. 다만 이 시험에는 처음부터 빠져 있던 사람들이 있어요. 그 사람들의 점수는 아무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레터를 조금만 읽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