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여기 '찰랑' 한 병이요!

오늘 신문을 읽다 보니 새로운 소주가 나온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만든 회사가 뜻밖이었어요.

작게는 내 삶을 경영하고 크게는 사업체를 운영하는 우리 입장에서 생각해 볼 게 많아 주제로 골랐습니다.

다 읽고 나면 회사들이 쓰는 성장 전략 두 가지가, 회사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로 들리실 거예요.

새로운 소주가 나온대요

'찰랑'이라는 새 소주가 국내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에요.

누가? 바로 카스로 유명한 맥주 1위 회사 오비맥주 입니다.

찰랑은 오비맥주가 지난해 말부터 미국에서 팔아 온 수출용 소주인데, 이번에 국내로 가져오는 거예요.

맥주로 1등인 회사가 왜 소주까지 팔려고 할까요.술집 계산서를 하나 떠올려 보면 감이 옵니다.

🙋‍♂️이모! 여기 카스 두 병이랑 참이슬 한 병이요!

이 테이블에서 오비맥주가 번 돈은 맥주 두 병뿐입니다.같은 상에 오른 소주는 경쟁사인 하이트진로가 벌죠.

카스가 팔리는 식당 어디에나 소주가 함께 놓이는데, 그 소주가 전부 남의 매출이었던 겁니다.오비맥주 처지에서는 눈앞에서 매일 놓치는 매출이었던 거죠.

그러면 소주 시장이 좋아서 들어가는 걸까요?

실제로는 정반대입니다. 소주 출고량은 지속적인 하락세예요.

국세청 집계로 지난해 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79만3000kL. 3년 연속 줄어서 처음으로 80만kL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소주만이 아니에요.

지난해 전체 주류 출고량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27년 만에 300만kL를 밑돌았습니다.

건강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회식이 줄었거든요.그렇다고 기존 회사들이 가만히 있는 것도 아니에요.

도수를 낮춘 신제품을 잇달아 내며 서로의 손님을 노리고, 지역 소주 회사들은 제 동네를 지키려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줄어드는 시장인데, 경쟁은 오히려 더 뜨거워진 거죠.

학생 수가 해마다 줄어드는 학교 앞 분식집 골목이에요.

손님이 줄고 있다는 걸 모두가 아는데, 옆 동네에서 제일 잘되는 큰 가게가 그 골목에 새로 문을 엽니다.

저는 여기서 옛 기사를 다시 찾아봤습니다.이 골목에 먼저 도전했던 회사가 있었거든요.

이제 그 이야기부터 할 차례예요.

여기까지, 오늘 레터를 조금만 읽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