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게 이것뿐이라서요: 같은 곳에 다시 걸린 간판
카테고리: 일과 커리어
먼저 가볍게 살펴보아요.
월가 사람들이 댈러스로 가고 있어요
미국 금융의 중심은 뉴욕의 월스트리트죠. 그런데 택사스의 댈러스도 눈여겨 봐야겠어요.
2020년 2월 이후 금융 분야 일자리가 뉴욕시는 6% 늘었는데, 댈러스에서는 23.2% 늘고 있거든요.
이런 결과를 만들기까진 텍사스 주의 역할이 큰데요, 세가지 혜택을 제공했어요.
주 소득세를 걷지 않고, 증권거래세를 금지하고, 주주 소송에서 경영진을 보호하는 법.
골드만삭스는 댈러스에 5000명이 일하게 될 업무단지를 짓고 있고, 지난달에는 텍사스 증권거래소도 여기서 거래를 시작했어요.
일하는 사람 수 자체는 아직 뉴욕이 훨씬 많습니다. 다만 새로 생기는 자리가 어디로 가는지는 보이네요.
반도체 공장을 지으려는 자리에 비행장이 있어요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메가프로젝트 2차 점검회의에서, 광주 군공항 기능을 2028년 중반께 다른 군공항으로 임시 이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총 800조원이 들어가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임기 안에 완공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확인한 자리였는데요, 공장을 지으려면 그 자리에 있던 비행장이 먼저 나가야 하거든요.
국방부는 이전이 2030년대 초중반까지 걸릴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공항 이전 전이라도 착공"이라는 말이 나왔어요. 다만 이 기지에는 우리가 주한미군에 쓰라고 내준 구역이 섞여 있어 한미 협의를 거쳐야 합니다.
빈 땅에 공장을 세우는 것보다, 이미 쓰고 있는 땅을 비워내는 일이 훨씬 오래 걸리네요.
무신사가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요
무신사와 K뷰티 '조선미녀'를 만든 구다이글로벌이 내년 상반기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한국거래소와 사전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무신사는 지난달에도 한 번 만났었죠. 고등학교 3학년 때 만든 온라인 커뮤니티가 6조원 패션 기업이 된 이야기였는데요, 이제 상장으로 향하고 있어요.
그런데 먼저 상장을 한 회사들의 성적표는 이렇습니다. 올해 새로 상장한 21곳 가운데 지금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은 곳은 2곳뿐이고, 나머지 19곳은 평균 40% 떨어진 자리에 있어요.
폐업한 자리에 같은 간판이 다시 걸립니다
어제 우리는 창업이 필요하다는 데는 열에 아홉이 고개를 끄덕였는데 내가 하겠다는 답은 열에 한 명뿐이라는 이야기를 나눴었죠. 그런데도 오늘 가게 문을 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골목.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문을 닫은 자리에 새 카페가 들어섰습니다. 여기서 15분 거리에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도 직전에 카페 자리였고요.
중구의 한 고깃집은 여러 음식점이 연이어 폐업한 곳에 들어섰는데, 앞서 그 자리에서 3년가량 식당을 하던 사장은 간판을 무려 네 번이나 바꿨지만 결국 사업을 접었어요.
여기까지, 오늘 레터를 조금만 읽으셨어요.